[미국] 봉사활동 하며 건강 지키는 '커뮤니티 가든'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미국] 봉사활동 하며 건강 지키는 '커뮤니티 가든'

글 : 이경원 / 텍사스 주립대학 교수 2019-08-05

   

LA 커뮤니티 가든에서 꽃과 채소를 키우는 주민들 (AP=뉴시스)



오하이오 커뮤니티 가든 팻말 (NECIC)

 

미국 전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커뮤니티 가든’ 은 주로 시청의 지원을 받아 비영리기관에서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이 앞장서서 관리한다. 커뮤니티 가든의 목적은 다양하다. 첫째,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무공해 음식을 먹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둘째, 지역내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커뮤니티 가든에서 재배한 신선한 채소를 무료로 제공한다. 셋째, 가든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다양한 세대의 지역 주민들이 교류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은퇴 노인들의 참여가 늘면서 취미·원예 활동이 주는 혜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세대 가족을 위한 지역 커뮤니티 가든


“2001년 우리 지역에 커뮤니티 가든이 생긴 후 매주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농장을 관리하고 이곳 에서 재배된 채소를 근처 노숙자 보호시설로 운반하는 것이 주 활동이지만, 인근에 있는 고등학교와 유치원 등에서도 정기적으로 체험 활동을 하러 오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다양한 식물과 채소에 대해 알려 주고 원예 활동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도 전해주죠.”


꾸준한 원예 활동은 많은 노력과 헌신을 요구한 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날에도 원예 활동을 하면서 잠시 힘들었던 일을 잊고 자연과 그 순간에 집중할 수 있다. 잘 자라는 작물들을 보며 보람과 성취감도 느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활동이 아닐 수없다. 커뮤니티 가든에 참여하는 노인들 다수가 이러한 원예 활동을 하면서 단순히 기분 전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을 얻고 삶의 의미를 되찾는다고 말한다.


“커뮤니티 가든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노인 봉사자들은 몸과 마음이 젊어지는 것 같다고 늘 말씀하세요. 가든에서의 활동이 우리 지역사회 내 다양한 노인들의 정신건강에 주는 혜택은 눈에 보일 만큼 대단하죠.”


필라델피아에서 커뮤니티 가든을 운영하는 프로 그램 디렉터 타라의 말이다.


미국 질병예방센터가 권장하는 신체 활동


커뮤니티 가든의 활동을 통해 얻는 혜택은 단순히 정신건강에만 미치지 않는다. 커뮤니티 가든 내에서의 원예 활동은 노인들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육체적 움직임만 요구하므로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미국 질병예방센터에서는 이러한 원예 활동을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권장 하는 신체 활동으로 선정했다. 센터는 일주일에 두번 이상 원예 활동을 하면 근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씨를 뿌리기 전 땅을 갈고, 물을 주고, 잡초를 뽑는 등 다양한 신체 활동을 규칙적, 지속적으로 하면 자연스럽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 여기에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면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질병 예방도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지역사회는 더 많은 노인 봉사자들이 원예 활동에 참여해주기를 원하고 있다. 다만 커뮤니티 가든에서 일하는 노인 봉사자들의 안전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첫째, 본격적인 육체 활동에 들어가기 전 가볍게 몸풀기부터 해야 한다. 또 초보 봉사자일 경우 처음 부터 많은 양의 일을 소화하려 하지 말고 작은 일부터 천천히 시작해 원예 활동에 관한 다양한 지식들도 배우고 육체 활동의 범위를 넓혀가야 한다.



캔자스주 커뮤니티 가든은 모판의 위치를 높여 노인들의 원예활동에 도움을 준다.


커뮤니티 가든의 일이 모든 노인들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관절염을 앓고 있어 쪼그려 앉기 힘든 노인들을 위해 의자를 설치하거나, 화단을 높여서 휠체어를 탄 노인과 같이 다양한 신체 조건을 가진 이들이 좀 더 편안하게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지역사회 내 커뮤니티 가든은 도시인들이 자연을 느끼고 식물과 교류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이 자연으로부터 얻는 혜택의 크기는 그 공간의 규모나 질과는 상관이 없다는 분석도 있다. 큰 건물과 차로 붐비는 환경 속에서 커뮤니티 가든은 그 몫을 충분히 한다는 의미다. 커뮤니티 가든은 주로 학교나 교육시설 근처에 만들어지지만 보행자 수가 적은 외곽의 공공시설 부지 안에 설치 하면 사람들이 차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미국 노인들은 자신의 건강을 지킬 뿐만 아니라 사회에 봉사한다는 자부심으로 오늘도 즐겁게 커뮤니티 가든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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