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컴형 자산] 미드필드가 튼튼해야 한다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인컴형 자산] 미드필드가 튼튼해야 한다

글 : 박영호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이사 2019-08-05

‘인컴형 자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인컴형 자산이란 이자, 배당, 임대료와 같은 안정적인 소득(Income), 즉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금융 투자자산을 말한다. 이같은 소득을 제공할 수 있는 투자자산은 채권, 수익형 실물자산(부동산, 인프라 시설 등), 배당주 등의 성격을 가지고 있거나 이들에 투자하는 펀드들이라고 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인컴형 자산에 주목해야할 이유와 장점들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해보자.

 

축구 경기에서 한 골만 넣고 나서 수비에 전념 하다가 후반 체력 고갈과 함께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를 종종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발군의 수비축구로 명성을 쌓은 강팀도 있었지만 선수들의 스피드와 실력이 크게 향상된 최근 축구에서는 이 같은 수비 위주 전략이 점점 더 통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가능한 한 빠른 템포의 지속적인 공격을 통해 많은 득점을 올리고, 경기 후반에 집중해 수비를 병행하는 것이 승리 확률을 높인다.


금융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수비축구는 예금 중심의 보수적 자산관리, 공격축구는 주식 투자 등을 통한 적극적 자산운용 전략에 가깝다. 예전 6%대 고금리의 정기예금상품이 지금도 존재한 다면 수비축구 스타일의 자산관리 전략만으로도 여전히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요즘 예금 금리는 2% 아래를 향해 가고 있고, 주식 등 위험자산의 가격 변동성은 커졌다. 따라서 이제는 공격축구 스타일의 자산운용을 기본으로 하되, 위험관리를 감안해 전략의 디테일을 더해야 한다.


빠른 스피드의 현대 공격축구에서 공수 안정감을 높이는 데는 미드필드 포지션의 활용이 중요 해지고 있다. 중앙 미드필드 라인을 폭넓게 활용해 공수 전환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미드 필드 라인을 강화한 현대 공격축구처럼 금융 투자에서도 적극적 자산운용과 위험관리를 잘 도모할 수 있을까? 중위험·중수익 성향의 금융상품에 투자의 초점을 둔다면 가능한 일이다. 중위험·중 수익 성향의 금융 투자상품이 바로 인컴형 자산 이다. 인컴형 자산이란 이자, 배당, 부동산 임대 료와 같은 안정적인 소득(Income), 즉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금융 투자자산을 말한다.


이 같은 소득을 제공할 수 있는 금융 투자자산은 채권, 수익형 실물자산(부동산, 인프라 시설 등), 배당주 등의 성격을 가지고 있거나 이들에 투자하는 펀드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인컴형 자산은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존재하지만 이를 감내할 만한 지속적인 현금 흐름 제공 기능이 있다. 또한 장기 투자를 한다면 비교적 우수한 수익률도 함께 누릴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인컴형 자산에 주목해야 할 이유와 장점들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파악해보자.

 

1. 예금 금리보다 높은, 그리고 더 높아질 인컴 수익률

 

인컴형 자산의 첫 번째 장점은 투자를 통해 얻게 되는 이자나 배당 등 인컴(Income) 수익이 예금 이자를 상회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미 대표적인 실물자산군 인컴형 자산인 리츠(REITs) 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9.59%에 달한다(2018년 기준, 국토교통부).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으로 구성된 KOSPI200 고배당지수의 배당수익률도 3.6% 수준이다(2018년 기준, 한국거래소). 한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고채 금리는 그 안정성 때문에 예금 금리와 비슷하거나 조금 못한 수준이다.


그러나 해외채권의 경우 한국 예금 금리를 웃도는 이자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상당히 안정적인 자산이라 할 수 있는 미국 국채마저도 1 년 만기 채권의 금리가 2.36%에 이른다(2019년 5월 기준, FOMC). 그리고 한국에 닥친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 추세를 감안했을 때 앞으로도 주요 인컴형 자산과 예금 금리의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가까운 일본의 사례를 보자. 일본에서는 0% 수준의 초저금리 환경에서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했던 것이 배당주 및 배당주펀드, 리츠 (J-REITs) 같은 인컴형 자산이다. 인컴형 자산의 이자 ·배당 수익률은 들어오는 현금 흐름을 현재의 자산 가격으로 나눠 산출한다. 가격이 많이 오르면 높은 가격으로 해당 자산을 매입한 투자자는 이자·배당 수익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일본은 최근 7년간 자산 가격이 상승 추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임대수익률을 기초로 한 리츠의 배당수익률과 주식 배당수익률은 각각 4%와 2% 대에 안착하고 있다. 자산 가격이 올랐지만 그에 못지않게 배당금 규모도 늘어난 것이다.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 정기예금에 돈을 넣는 대신, 이 같은 인컴형 자산에 투자해 배당소득을 얻는 것이 훨씬 매력적임을 일본의 사례가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추세가 분명해지는 만큼 인컴 수익률에 주목할 시점에 충분히 와 있다. 우선 20년 전 일본처럼 주식 배당 수익률의 예금 금리 추월 현상이 한국에서도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박스기사 참조) 도입에 따른 기업 경영투명성 개선 기대까지 감안하면, 우량기업과 이에 투자되는 펀드들이 제공하는 배당 현금 흐름 및 수익 률의 매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것이다. 또한 공모 리츠 시장에서 임대수익이 유망한 부동산에 금융상품으로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2. 자산 가격 변동성 감내할 만한 현금 흐름 재투자 효과

 

인컴형 자산의 두 번째 장점은 장기 투자 시 현금 흐름의 재투자 효과에 의해 복리수익률이 일반 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는 점이다. 옆 도표는 인컴형 자산의 소득(Income) 재투자를 통한 복리 효과를 보여준다.




글로벌 고배당주로 구성된 지수(MSCI 기준)의 2000년부터의 추이를 보면, 자산가격 변동성만을 기준으로 평가할 경우 벤치마크인 일반 글로벌 주가지수 대비 뚜렷한 우월성을 찾기는 힘들다. 그러나 매년 지급되는 배당소득을 재투자한다고 했을 때는 19년 이상의 장기간 누적 수익률이 201% 에 달했고, 벤치마크인 시장지수 수익률은 148% 에 불과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주식시장 충격 구간에서도 2000년 초 지수 레벨을 거의 유지한 것으로 나타난다. 2000년부터 투자했다면, 배당소득 재투자를 통해 시장 충격 구간에서도 자산 손실을 최소화했을 것이다.

배당이나 임대 소득과 같은 현금 흐름이 안정 적으로 나온다면 이들 소득만으로 장기적으로 원금을 회수할 수 있어 가격 하락 위험을 자연스럽게 상쇄할 수 있다. 또한 소득(Income)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인출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재투자 하면 충분한 자산 증식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3. 월급이나 월세 받기 좋은 금융자산


인컴형 자산을 통해 노후 현금 인출에 대응한 연금구조를 개인 스스로 만들 수도 있다. 금융상품 투자 등 개인이 알아서 만드는 연금을 흔히 자가연금(Self Annuity)이라고 한다. 이는 연금보험 등과 달리 보험료를 지불하지 않고 언제든 다시 현금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원금 소진 위험 등을 회피하려면 개인 스스로 이를 잘 구조화해야 한다. 연금에 적합한 금융상품은 어느 정도 현금 흐름이 꾸준히 나와야 하는데 이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인컴형 자산이 라고 할 수 있다.

리츠의 배당금을 받아 노후 생활비를 충당하 는 방법을 예로 들어 보자. 리츠 가격은 주식시 장에서 수시로 변동하지만 배당금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배당수익률이 5% 정도 되는 리츠를 1억 원 매수해 보유했다면 연 500만 원, 월 40 만 원의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리츠는 1년에 두번 배당하므로 배당금 지급일이 다른 6개의 리츠를 보유해서, 직장에서 받는 월급이나 상가 투자를 통해 받는 월세처럼 배당금을 매월 받을 수 있다. 리츠뿐 아니라 양호한 수준의 배당이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다양한 유형의 인컴형 자산들로 매월의 현금 흐름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 스튜어드십 코드


지난해 경제 분야에서 이슈가 됐던 단어 중 하나가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다. 직역하자면 관리인(Steward) 원칙 정도가 되겠다. 다소 생소한 이 단어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관리인처럼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해 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위탁받은 자금의 주인인 국민이나 고객에게 이를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행동지침을 의미한다. 이 단어가 이슈가 됐던 이유는 최대의 기관투자가라고 할 수 있는 국민연금이 2018년 7월부터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기 때문 이다. 그리고 국민연금이 주주로서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분야가 바로 배당 확대 다. 국민연금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올해 ‘국내주식 수탁자 책임 활동 가이드라인 보고’에서 지분율 5% 이상 투자기업 중 배당 성향이 하위인 기업 등을 중점 관리대상으로 선정해 배당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스튜어드십 코드가 확산되고 한국 기업들에 대한 배당 압력이 커지면서,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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